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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약속해 5억 줬는데 남자 정체에 경악 궁금한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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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가운데 23일 ‘궁금한 이야기 Y’가 남성인 척 여성에게 접근해 금전적 피해를 준 이영미 씨 이야기를 다룬다.

2022년 여름, 여느 때와 같이 인터넷 음악 방송을 하던 임주희 씨(가명)는 특별한 청취자를 만났는데요. 음악 취향부터 감성까지 모든 게 잘 맞는 운명의 상대는 바로 이영태 씨(가명)였습니다

십여 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은 주희 씨는 공감대가 비슷한 영태 씨에게 마음을 열었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오프라인 만남까지 가지며 만난 지 한 달 만에 미래를 약속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두 사람. 장미꽃다발과 같이 프러포즈를 받은 주희 씨 앞엔 꽃길만 남은 듯 보였습니다

”이제 미래를 같이하면서 이제 뭐 행복하게 살자고 그러니까 저는 사람이 성실하고 좀 사람 괜찮다..”( 주희 씨, 가명)

그러나 행복도 잠시, 어느 날부터 영태 씨는 주희 씨에게 돈을 빌리는 일이 점차 잦아졌다고 했어요. 사업 자금, 자동차 대출금 등 각종 이유으로 빌려 간 돈만 총 5억 3천만 원. 심지어 주희 씨 명의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까지 만들어 쓰고 다녔습니다. 참다못한 주희 씨가 돈을 변제해 달라고 요구하자 영태 씨는 연락이 뜸해지더니 홀연히 잠적해버렸습니다

그제야 주희 씨는 모든 게 사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작년 9월, 결국에는 영태 씨를 고소했어요. 영태 씨 신병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들은 주희 씨는 일이 잘 해결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경찰의 출석 요구을 받고 영태 씨를 마주한 주희 씨는 당황을 금치 못했다고 했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알던 사람은 키가 작았거든요. 근데 키도 크더라고요.” (주희 씨, 가명)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확인 결과 주희 씨가 실제로 만났던 사람은 바로 53세 여성 이영미 씨(가명)였습니다 그녀는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남동생 이영태 씨를 사칭해 남성 역할를 하면서 주희 씨에게 접근했었습니다 얼굴과 목소리, 심지어 수염까지 남성의 외양을 하고 있던 남자친구 영미 씨를 기억하는 주희 씨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어요. 남장여자 영미 씨는 어떻게 주희 씨를 새까맣게 속일 수 있었을까

현재 경찰은 영미 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잠적한 영미 씨를 찾아 나선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그녀에 대한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23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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